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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LA 다저스 PO 꿈 ‘가물가물’

입력 | 2001-08-15 15:35:00


‘LA 다저스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가능할까?’

현재 분위기로 봐선 ‘아니올시다’.

LA 다저스는 15일 ‘에이스’박찬호의 8이닝 무실점의 역투에도 불구하고 9회 마무리투수 제프 쇼가 4실점, 1:4로 역전패했다. 5연패의 수렁에 빠진 LA 다저스는 박찬호 외에 믿을만한 투수가 없어 연패의 고리를 쉽게 끊을 수 없을 전망. 선발투수들의 부상때문에 새로 영입한 투수인 제임스 볼드윈 마저 옆구리 부상으로 2주일여 출장이 힘들게 돼 악재가 겹쳤다.

특히 무기력증에 빠진 타선이 좀처럼 타선이 살아날 기미가 안보여 더욱 암담하다. 최근 14경기에서 4승 10패.

반면 애리조나와 샌프란시스코는 15일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서부조 선두 애리조나는 2위 샌프란시스코에 1.5게임, 3위 LA 다저스를 3게임 차로 떨어뜨리고 선두 굳히기에 돌입했다.

특히 5연승의 신바람을 내고있는 애리조나는 메이저리그 최강의 ‘원투펀치’인 랜디 존슨-커트 실링이 위력이 변함없어 가장 유리한 입장. 16승의 존슨과 17승의 실링 가운데 한명은 반드시 연패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능력이 있어 3연패 이상은 안 당한다는 것이 최대 강점. 실제 애리조나는 올스타전 이후 7월말 샌프란시스코 전 4연패를 제외하곤 딱 한번의 2연패 밖에 없다.

김병현 등이 버티는 불펜진도 수준급. 루이스 곤잘레스가 이끄는 타선도 결코 샌프란시스코에 밀리지 않는다. 다만 노장위주로 짜여진 라이업 특성상 43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후반기 막판 급격한 체력저하가 변수로 작용 할 소지는 있다.

메이저리그 전문가들로부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가장 높게 평가받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트레이드로 보강한 갈라라가 등이 팀에 서서히 힘을 보태고 있어 애리조나와 끝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칠 전망.투수력은 떨어지지만 한방있는 거포들이 즐비하고 더스티 베이커감독의 경기운영능력에서 높은 점수를 따고 있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