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부자區 "고액체납 용서못해"

입력 | 2001-08-15 18:38:00


서울 서초구 강남구 등 이른바 ‘부자 구’가 적극적인 세금징수에 나섬에 따라 서울시 전체의 체납시세 징수 실적이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 6월 말 현재 체납시세 징수액은 총 7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03억원보다 16.6%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시가 올 상반기 25개 자치구에 부과해 징수한 시세 총액은 3조398억원으로 이 가운데 강남구 서초구의 징수율이 각각 16.1%와 8.2%를 차지하는 등 다른 자치구보다 높은 징수실적을 거두고 있다.

강남구의 경우 ‘고액체납자 전산관리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했다. 또 자동차세 체납 차량의 번호판 영치를 위한 용역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인터넷 차량 매매시스템과 연계해 압류자동차의 공매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까지 부동산 1294건(44억원), 자동차 6725건(23억원), 금융재산 1757건(16억원)을 압류 조치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 상반기 체납시세 징수액은 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0억원보다 25.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초구도 ‘체납징수전담팀’과 ‘체납차량영치전담반’을 운영해 총 3606대(36억원)의 번호판을 영치하는 등 지난해 상반기 38억원에서 올 상반기 54억원으로 실적이 42.1% 증가했다.

6월 말 현재 서울시의 전체 시세 체납액은 1조2020억원이며 이 중 강남구가 2322억원으로 19.3%를, 서초구는 1287억원으로 10.7%를 차지하고 있다.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