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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왜곡-신사참배 규탄 광복절행사 곳곳서 열려

입력 | 2001-08-15 18:38:00


제56주년 광복절인 15일 서울시내 곳곳에서 다채로운 기념행사와 함께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강행을 규탄하는 항의집회가 열렸다.

‘6·15 남북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2001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상임본부장 김종수·金鐘秀)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강둔치 금성무대에서 한총련 소속 대학생 등 2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001 민족통일대축전’ 행사를 벌였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상임의장 은방희·殷芳姬) ‘통일연대’(공동대표 한상렬·韓相烈) 등으로 구성된 추진본부는 광복절 기념식과 함께 통일노래 경연대회 6.15㎞ 달리기 등을 통해 6·15 남북공동선언의 실천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영훈(徐英勳) 대한적십자사 총재, 김철(金哲) 천도교 교령 등이 참석해 축사 및 남북공동발표문을 낭독했으며 본행사를 마친 참가자들은 오후 6시부터 금성무대∼마포대교∼공덕로터리∼서강대∼신촌로터리에 이르는 4.5㎞를 행진했다.

서울 종로에서는 이날 낮 12시경 고건(高建) 서울시장, 이윤장(李允章) 독립유공자협회 이사, 독립유공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복절을 기념하는 보신각 타종식이 열렸으며 광복회와 국가보훈처 등은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에서 8월의 독립운동가 정정화 선생의 기획 사진전을 열었다.

한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공동대표 김윤옥·金允玉)와 태평양전쟁 피해자보상 추진협의회(공동대표 이종진·李種鎭) 등 8개 시민단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앞에서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광복절 기념집회 및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규탄 한일연대 집회를 갖고 종로구 공평동 한미은행 앞까지 행진했다.

이날 집회에는 ‘일본전쟁 책임을 생각하는 히로시마의 회’ 후쿠도메 노리아키(福留範昭) 사무국장 등 일본 시민단체 관계자 3명도 참석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회장 이만신·李萬信)는 이날 여의도공원 야외무대에서 일본 내 3000여곳에 버려져 있는 조선인 유골 귀환을 위한 특별사진전을 개최하고 시민 서명운동을 이틀째 벌였으며 국회조찬기도회(회장 김영진·金泳鎭)가 주최한 ‘역사교과서 왜곡 수정촉구 및 고이즈미 총리 신사참배 규탄 금식기도회’에도 기독교계 여성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 기도회를 마친 뒤 여의도순복음교회 앞까지 항의행진을 벌였다.또 과소비추방범국민운동본부(사무총장 박찬성·朴讚星)도 이날 오후 2시경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총리의 신사참배를 규탄하는 1인 시위를 갖고 일본총리의 초상화와 일장기를 태우는 화형식을 가졌다.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