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제주도지부는 서귀포시 대포동에 위치한 사찰 약천사 내 1000여평의 부지에 태평양전쟁당시 희생된 원혼을 위로하는 위령탑을 건립한다고 15일 밝혔다.
위령탑은 유족회에서 마련한 1억원과 제주도 지원금 1억원 등 모두 2억원을 들여 내년 2월 완공될 예정이다.
위령탑은 태평양이 바라다보이는 해안절벽에 조성되며 탑 지하에는 태평양전쟁 당시 군속이나 노무자로 강제동원됐다가 억울하게 희생된 1800여명의 위패가 모셔진다.이 단체는 또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일본은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가 국민들에게 엄청난 희생과 고통을 안겨준 태평양전쟁에 대해 반성은 커녕 역사교과서왜곡 등을 통해 미화하기 시작했다”며 “일본총리는 한술 더 떠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강행하는 도발을 일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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