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내수경기 부양 기대감으로 건설주가 크게 오르고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16일 오전 10시 25분 현재 전일 미국 나스닥지수 폭락 영향으로 전일대비 2.83포인트 떨어진 가운데 건설업종지수는 전일보다 4.15포인트(7.37%) 오른 60.39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시각 개별종목에서는 현대건설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중앙건설(10.22%), 삼익건설(7.55%), 두산건설(7.00%)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대선을 앞두고 내수경기를 높여야 하는 정부가 건설업에 정책 비중을 둘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부채비율이 높은 건설업종 특징 때문에 금리인하에 따른 수혜도 주가 견인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대신경제연구소의 한태욱 책임연구원은 "정부의 내수경기 부양책중 으뜸은 건설 투자"라면서 "대선을 앞두고 실업률을 낮추고 경기 부양에 나서야 하는 정부가 주택분야를 중심으로 정책을 활성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는 "금리인하에 따른 수혜도 점쳐볼 수 있으나 부채 규모가 높은 기업은 여전히 두자릿수의 금리를 적용받고 있어 직접적인 영향은 적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날 현대건설의 급등에 관해 "현대건설이 그룹분리에 성공하고 상반기 실적에 이미 부실이 반영됨에 따라 앞으로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안병률/ 동아닷컴기자mok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