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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만화]퀸카가 되버린 킹카 이야기

입력 | 2001-08-16 10:49:00


완벽한 외모에 뛰어난 머리를 겸비한 킹카 '이준하'. 그런 준하에게 믿을 수 없는 운명이 다가온다. 최고의 남자라 자부하던 준하가 어느날 여자로 변해버린 것. 알고보니 준하의 집안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성이 바뀌는 특이한 유전자를 갖고 있었다.

자신이 여자가 됐다는 사실을 견딜 수 없는 준하. 죽마고우 '진후'와 좋아하던 여자친구 '희원'을 버려둔 채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버린다. 새로운 학교에서 여고생으로 삶을 살아가는 준하는 중성적인 매력으로 여학생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다.

하지만 준하는 점점 차가운 성격으로 변해가고. 2권에서는 그런 준하 앞에 예리한 돈감각을 자랑하는 '태현', 준하를 따라 전학온 희원, 그리고 옛 친구를 찾으려는 진후가 나타난다. 과연 준하는 남자였던 과거를 안은 채 여자인 자신을 받아들이며 새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순정만화 (학산문화사 펴냄)은 만화가 이영란씨의 기발한 스토리 설정이 돋보이는 작품. 남자가 여자로 한순간에 바뀐다는 만화적 상상력이 신선하다.

각각 다른 개성을 가진 캐릭터들의 매력도 의 볼거리. 특히 남자인 준하를 좋아했던 희원은 얌전한 얼굴뒤에 깡패같은 행동으로 독특한 매력을 선보인다.

은 "어떻게 남자가 여자가 될 수 있지?"라는 의문표를 계속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다면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2권.

이희정 huib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