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하 모임)이 집필한 중학교 역사교과서의 불채택운동에 앞장서 온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네트 21’은 16일 도쿄(東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모임교과서의 채택률이 0.03%선에 그친 데 대해 “이는 양식 있는 학부모 시민 교사 학자들의 승리이자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모임측이 풍부한 자금과 정치인의 힘을 총동원해 집요하게 채택률을 높이려 했는데도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이 교과서로 학생들을 가르쳐서는 안 된다는 시민운동이 결실을 이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모임측의 니시오 간지(西尾幹二) 회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모임 사무실에 방화사건이 생기는 등 채택과정에 조직적인 방해가 있었다”며 “문부과학성은 채택 결과를 백지화하고 재심의하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모임측은 중학교 역사교과서의 내용을 고쳐 4년 후의 채택에 대비하고 초등학교 사회교과서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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