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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돌아온 김선우 3이닝 무실점…김병현 100K 돌파

입력 | 2001-08-16 18:31:00


김선우(24·보스턴 레드삭스)가 메이저리그로 돌아와 눈부신 피칭을 했고 김병현(22·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은 시즌 100탈삼진을 돌파했다.

투수 롤랜도 아로요의 부상으로 16일 지미 윌리엄스 감독의 긴급호출을 받은 김선우는 메이저리그에 진입하자마자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등판, 3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아내며 1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스피드는 151㎞.

보스턴이 1-5로 뒤진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김선우는 1이닝을 무안타로 잘 막은 뒤 7회 위기를 맞았다. 선두 벨에게 왼쪽안타를 맞은 뒤 희생번트와 폭투로 1사 3루. 흔들리기 시작한 김선우는 ‘일본영웅’ 이치로와 맥레모어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1사 만루를 자초했지만 마르티네스를 병살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8회엔 3명의 타자를 간단히 범타로 요리, 중간계투의 임무를 충실히 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보스턴이 2-6으로 패하는 바람에 승패와는 무관. 올 시즌 세번째로 메이저리그로 올라간 김선우는 당분간 패전처리나 중간계투요원으로 등판할 전망이다.

애리조나의 김병현은 이날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경기에서 3분의 2이닝 동안 2탈삼진을 보태 100탈삼진을 돌파했다. 5-2로 앞선 9회초 1사후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두명의 타자에게 연속안타를 맞았지만 1사 1, 2루에서 레드맨을 삼진처리, 시즌 100탈삼진을 채운 뒤 로페즈마저 삼진으로 잡고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지난해61경기에서 삼진이 111개였던 김병현은 2년 연속 세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하게 됐다.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