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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리뷰]'톰캣', 성적 상상력 직설적 농담이 볼거리

입력 | 2001-08-16 18:37:00


역겹거나 혹은 재미있거나.

바람둥이 남성들의 여성 편력을 그린 코미디 ‘톰캣’은 이처럼 엇갈리는 반응이 불가피한 작품이다. ‘톰캣(Tomcat)’은 수코양이나 여자 꽁무니를 쫓아다니는 남자라는 뜻.

만화가 마이클(제리 오코넬)은 총각으로 세상의 모든 여성과 자겠다고 호언장담하고 다닌다. 그와 친구들은 가장 늦게까지 장가를 가지않고 버티는 친구에게 거액을 주기로 내기를 한다.

어느 날 도박장에서 거액을 잃은 마이클은 한 달 안에 빚을 갚지 않으면 죽음을 각오하라는 협박을 당한다. 그가 사는 길은 유일하게 경쟁자로 남은 친구 카일(제이크 부시)을 결혼시켜 50만 달러를 차지하는 것.

마이클은 카일과 여성 경찰관 나탈리(새넌 엘리자베스)를 결혼시키려고 하지만 정작 본인이 나탈리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이쯤 되면 영화가 ‘갈 길’은 뻔하다. ‘품격’보다는 성(性)에 대한 도발적인 상상력과 직설적인 농담을 볼거리로 내세운 작품이다. 12세 때 ‘스탠 바이 미’로 데뷔한 뒤 ‘스크림 2’ ‘미션 투 마스’ 등을 통해 성인 연기자로 성장한 오코넬(27)의 변화가 흥미롭다. 18세 이상 관람 가. 18일 개봉.

g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