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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디지털 TV 11월부터 본방송

입력 | 2001-08-16 23:38:00


지상파 디지털TV 본방송이 11월부터 시작된다.

정보통신부는 16일 KBS(KBS1, KBS2) MBC SBS EBS 등 4개 방송사에 5개 디지털방송국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디지털TV 본방송은 11월5일 KBS 1TV와 EBS를 시작으로 SBS는 11월 전후, MBC는 12월2일, KBS 2TV는 12월말에 각각 수도권에서 우선적으로 실시된다.

현재 시험방송중인 디지털 방송은 아날로그 방송에 비해 화질이 4∼5배 이상 선명해지고 CD 수준의 음질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 또 TV를 보면서 인터넷 정보를 검색하고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부가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각 방송사들은 가상채널 기능을 활용해 ‘채널 9’, ‘채널 6’ 등 현재 사용중인 아날로그 채널을 디지털방송에서도 그대로 쓸 수 있다. 정부는 2003년에 광역시, 2004년에 도청소재지, 2005년에는 시군 단위로 전국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디지털 방송을 제대로 보려면 셋톱박스와 디지털TV 수상기를 갖춰야 한다. 기존 아날로그TV에 셋톱박스를 연결해도 시청이 가능하지만 화질이 훨씬 떨어진다.

노준형(盧俊亨) 정통부 전파방송관리국장은 일각에서 나오는 기술방식 변경 요구와 관련해 “비교실험은 허용하되 이미 확정한 국가 표준(미국식)을 바꾸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97년 국내 디지털방송 표준을 미국식으로 결정했으나 방송기술인협회 등이 이동수신의 문제점을 들어 유럽식으로 바꿀 것을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통부는 디지털방송이 시작되면 2005년까지 디지털TV 등 방송기기, 방송콘텐츠, 광고 분야에 걸쳐 △생산 111조원 △수출 277억달러 △무역흑자 19조원 △고용유발 17만명 등 국민경제에 상당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free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