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한일어협 파기-재협상을"…4개단체 서명운동 시작

입력 | 2001-08-17 18:26:00

'해양주권 되찾자'


한일어업협정재협상촉구 국민서명운동본부(대표 박찬종·朴燦鍾), 한일어업협정파기 및 재협상촉구 시민연대(대표 박상웅·朴相雄), 국민명예협회(대표 김규봉·金圭奉), 인천녹색운동협의회(대표 민만기·閔萬基) 등 4개 단체는 1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명동 한빛은행 앞에서 한일어업협정파기 및 재협상 촉구를 위한 ‘수도권서명발대식’을 갖고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이날 발대식에 참석한 4개 단체 대표와 소속 회원 등 100여명은 국민에게 2002년 1월22일 효력이 만료되는 한일어업협정의 문제점 등을 알리기 위해 서명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발대식에서 “99년 체결된 신협정은 독도는 일본의 영토라는 일본측 주장을 용인한 결과를 초래했다”며 “독도의 영토 주권을 포기해 독도를 영토 분쟁지역으로 고착화시켰고, 전관수역의 축소에 따라 한국 어장이 축소돼 어획고 직접 피해만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을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독도를 한국 정부가 포기한 뒤 일본이 한국 정부를 얕잡아 보는데서 비롯됐다”며 “일본이 남쿠릴열도 주변 수역에서 한국의 꽁치잡이 어선 조업금지를 강요한 것은 국제 관행상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신협정의 파기와 조속한 재협상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 단체는 지난달 2일 인터넷 사이트(www.pcj21.com)를 통해 서명을 받기 시작해 부산 광주 대구 지역을 돌며 지금까지 20만명의 서명을 받았다.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