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량의 별’ 롯데 자이언츠의 괴물 타자 호세가 프로야구 역사를 다시 써 내려가고 있다.
올해 도루를 제외한 타격 5개 부문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프로야구 출범 사상 초유의 타격 5관왕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는 것.
16일 현재 홈런 28개, 타점 85점, 출루율 0.509, 장타율 0.709로 1위에 올라있고 타율은 0.353로 SK의 에레라(0.359)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중.
이런 추세라면 호세의 타격 5관왕도 그리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타격 주요 부문은 아니지만 볼넷과 고의사구의 경우에는 호세를 따라 올 선수는 전무한 형편.
먼저 볼넷은 94개로 이 부문 2위인 LG의 유지현(76개)보다 18개나 앞서고 있다. 또 고의사구는 호세의 무서움을 잘 말해주고 있는데 지금까지 무려 25개나 기록했던 것.
이 수치는 2위 이승엽(9개)의 거의 3배에 가깝다.
어떻게 이런 기록이 나올 수가 있을까? 일단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호세를 만나게 되면 투수들은 볼을 던지기에 바쁘고 대부분 고의사구로 거르는 형편이다.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도 주로 유인구를 통해 헛스윙을 바랄 뿐 감히 정면 승부를 감행하는 투수는 손에 꼽을 정도.
호세가 타격 5관왕에 도전하는 가장 큰 걸림돌이 바로 볼넷이다. 출루율, 장타율 등에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홈런과 타점에는 치명적인 사항.
하지만 올 시즌 중반을 넘어서는 이때까지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꾸준한 성적을 유지한 것을 볼 때 프로야구 타격 5관왕의 탄생에 긍적적인 점수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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