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에게 나이는 가장 괴로운 ‘적’이다. 국내 영화사에서 40대 여배우가 멜로 영화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사례는 극히 드물다.
83년 43세의 김혜자가 ‘만추’에서 주인공으로 발탁된 적이 있다. 90년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에서 31세의 원미경이 주인공으로 나온 것도 ‘고령’ 여주인공으로 분류된다.
80년대까지 멜로 영화 여주인공은 주로 여대생 아니면 호스티스. 일보다는 사랑과 불륜이 중심이었다. 당연히 20대 후반이면 ‘늙은’ 여배우가 돼버리는 것이다.
90년대 중반에는 멜로 영화 여주인공들의 직업이 바뀌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여주인공의 연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