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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뉴욕필, '우드스톡' 발상지 사들여 음악당 건립키로

입력 | 2001-08-19 18:49:00


1969년 최초의 대규모 야외 록 페스티벌로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우드스톡 페스티벌’ 개최지가 미국 클래식 문화의 상징인 뉴욕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여름 축제현장으로 바뀐다.

베를린 필, 빈 필과 함께 ‘세계 3대 오케스트라’로 불려온 미국 뉴욕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는 최근 “32년 전 우드스톡 페스티벌이 열린 베델지역 635에이커 (약78만평)의 땅을 매입해 2004년까지 음악당과 공원, 음악박물관 등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새로 건립되는 음악당은 여름 휴양시즌 뉴욕 필의 음악축제 근거지로 사용된다.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경우 근교 탱글우드에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경우 뉴욕주 사라토가에서 여름축제를 개최하는 등 주요 오케스트라들이 여름축제공간을 건립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유독 뉴욕 필하모니는 ‘순회연주 일정도 많고, 야외공연은 가급적 뉴욕 시내의 센트럴 파크를 활용하면 된다’는 이유에서 지금까지 근교 축제장소를 만들지 않았다.

새 연주홀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 등을 설계한 유명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가 설계할 예정.

지난 69년 8월 뉴욕주 베델의 막스 야스거 농장에서 열린 우드스톡 페스티벌은 수십 만 명의 록 팬들이 운집해 평화와 반전을 노래한 대규모 록 페스티벌의 대명사. 1999년에는 행사 30주년을 기념해 24만 명의 팬들이 30년 전의 현장에서 ‘제2의 우드스톡 페스티벌’을 열기도 했다.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