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0일 한국전력의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했다.
황찬영 수석연구원은 "단기급등한 부담을 안으면서 시장평균(Market Performer)에서 매수(Buy)로 상향조정한다"며 "12개월 목표주가는 3만 3000원이다"고 밝혔다.
황 수석연구원은 투자등급 상향 조정의 근거로 △원화절하, 국제유가인상, 파워콤 지분 매각지연, 민영화 불확실 등 그동안 한국전력을 둘러싼 모든 악재들이 현주가에 반영됐고 △국제원유가격 하향안정 등 하반기부터 영업환경이 호전될 것이란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전력의 현주가는 해외 동종업체들에 비해 32%이상 할인돼서 거래된다며 이것은 민영화 지연 등의 악재들이 반영된 결과라고 주장한다. 지난 11월이후 종합주가지수보다 20%이상 더 하락한 것이 이를 반영한다고 설명한다.
그는 또한 하반기부터 원화절상과 국제원유가격의 하향 안정세가 예상되는 것도 주가상승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특히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전력요금 인상은 한국전력의 수익성을 한층 호전시킬 것으로 전망한다.
이같은 분석에 따라 그는 "최근 한국전력 주가는 원/달러 환율 하락과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단기급등했지만 앞으로는 영업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상승추세를 이어나갈 것이다"고 주장했다.
9시 40분현재 한국전력은 전일보다 100원(-0.4%) 하락한 2만 3900원을 기록중이다.
박영암 pya84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