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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한일소년대회]세류초등 준결서 아깝게 눈물

입력 | 2001-08-21 18:24:00


태풍이 몰고 온 거센 빗줄기도 ‘우정의 잔치’를 막지는 못했다.

일본 시미즈시에서 한일 축구꿈나무들이 만나 닷새 동안 기량을 견주었던 한일소년축구대회(동아일보 아사히신문 공동기획) 겸 제15회 전일본소년소녀축구대회가 21일 니혼다이라스타디움에서 막을 내렸다.

안산 광덕초등학교와 함께 한국 대표로 출전해 4강전에 올랐던 수원 세류초등학교는 남자부 준결승에서 사이타마현 신조가타야마 축구클럽에 0-1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세류초등학교는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반면 신조가타야마 클럽은 후반 한차례의 프리킥 찬스를 고이소 마사시가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데 성공해 결승에 올랐다.

신조가타야마 클럽은 16강전에서도 한국의 광덕초등학교를 이긴 팀이어서 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 2팀은 공교롭게도 같은 팀에 패했다.

이어 열린 결승에서는 시미즈 클럽이 신조가타야마 클럽을 2-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시미즈 클럽과 신조가타야마 클럽은 내년 3월 서울에서 열리는 한일소년축구대회에 일본 대표로 참가한다.

이번 대회는 일본 남부 지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감에 따라 예정을 앞당겨 이날 오전 준결승, 결승을 잇따라 치른 뒤 폐막됐다. 준결승과 결승을 제외한 순위 결정전 역시 태풍의 영향으로 취소됐다.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기획돼 97년 시작된 이 대회는 양국 초등학교 축구 대회의 대표 2팀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경기를 가져왔다. 내년 3월 일본 대표 2팀이 한국에서 경기를 가지는 것으로 한일소년축구대회는 2002년 월드컵 때까지의 일정을 마치게 된다.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