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달린 신발’이 미국에서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
신발바닥 뒷꿈치쪽에 롤러스케이트 바퀴가 달린 ‘힐리(heely·사진)’가 바로 그것.
지난해 말 처음 출시된 이 신종 신발은 이미 수백만 켤레가 팔려 곳곳에서 매진 현상을 벌이고 있다.
힐리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간단하다. 미국의 대부분 초중학교는 안정상의 문제로 롤러스케이트나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등교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평상시에는 일반신발과 마찬가지로 걷기에 편하면서도 뒷꿈치 바퀴를 이용해 시속 30마일(약 48㎞)까지 달릴 수 있는 힐리는 예외. 겉모양만 봐서는 일반신발과 전혀 구분이 안된다. 점프는 물론 각종 묘기를 부릴 수 있어 벌써 신종 레포츠로 자리잡아 올해에만 수십개의 대회가 열렸다.
힐리의 발명가는 생후 9개월 때 롤러스케이트를 타 이부문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린 심리학자 로저 아담스. 자칭 롤러스케이트 애호가인 그는 ‘롤러스케이트와 신발기능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을까?’라는 고민 끝에 ‘힐리’를 개발, 대박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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