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지임에도 개인타이틀 수상자가 많은 LG의 행복한(?) 고민!"
프로야구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플레이오프 진출권.
지금까지 기아, 한화를 비롯해 5개 팀이 한 장 남은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피말리는 혈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21일 현재까지 꼴지는 LG 트윈스.
비록 4위와 1.5게임차에 불과하지만 수치로 나타난 꼴지는 LG다.
일반적으로 리그 꼴지팀에서 개인적인 많은 타이틀 수상자가 나오기 힘든 법이지만 지금까지 꼴지를 달리고 있는 LG에는 최소한 2개, 많으면 3개의 타이들 수상자를 기대할 수 있다.
꼴지팀에서 개인타이틀 수상자가 3명씩 나온다면 뭔가 잘못된 일일까?
일단 가장 유력한 선수는 '적토마' 이병규.
지난 99시즌과 2000시즌에 연속해서 최다안타 타이틀을 거머쥔 이병규는 올해 역시 타이틀 방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일까지의 기록으로는 한화의 데이비스(128개)에 1개 차이로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3위인 산토스(115개)와의 격차가 큰 관계로 올시즌 최다 안타 부분은 두 선수의 경합을 마무리를 지을 전망.
최근 타격의 상승세를 타면서 몰아치기에 능한 이병규가 3년 연속 타이틀 획득에 유리한 상황. 게다가 이병규는 최다득점 부분에서도 이승엽(81점)에 바싹 추격하고 있어 2관왕도 노려볼만하다.
LG가 내세우고 있는 또다른 수상자는 '미륵' 신윤호.
올시즌 혜성처럼 등장, 팀의 뒷문을 확실하게 지키고 있는 신윤호는 보직이 마무리이지만 김성근 감독의 용병술에 힙입어 승수를 챙길 확률이 높다.
현재까지 12승으로 다승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신윤호는 선발투수보다 등판 기회가 훨씬 많은 관계로 승수를 추가하는데 유리한 입장.
'야생마' 이상훈 이후 다승왕 배출에 굶주려 있는 LG입장에서도 욕심내는 타이들이 분명하다.
신윤호는 다승왕과 함께 구원부분에서도 이미 퇴출당한 갈베스(27세이브)에 이어 2위(21세이브)를 달리고 있어 착실하게 세이브 포인트를 얻어가면 구원왕 역시 어려운 목표만은 아니다.
신윤호 역시 이병규와 마찬가지로 2관왕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
여기에 특별한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나름대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동현 역시 신인왕 후보가 부족한 올시즌 특성상 타이틀 획득에 대한 기대를 가져볼 수 있다.
물론 지금부터라도 눈부신 활약을 펼쳐준다면....
만약 LG가 이대로 꼴지로 주저않는다면, 이병규와 신윤호가 2관왕을 차지하고 이동현이 신인왕마저 획득한다면 팀은 최악의 성적속에서 선수들 이름만 빛나는 상황이니 기뻐해야할 일인지 선수들의 고민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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