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급락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1일 연방기금 금리를 또다시 0.25%포인트 인하하고 경제 회생을 위해 금리를 더 낮출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금리 인하는 올들어 일곱번째로 시중은행간의 하루짜리 콜거래에 적용되는 연방기금(FF) 금리는 종전의 연 3.75%에서 3.5%로 조정돼 1994년 3월 이후 7년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같은 금리 인하폭은 이미 폭넓게 예상된데다 FRB가 이날 금리 인하 발표와 함께 경기 회복 전망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은 데 따라 뉴욕 증시는 실망매물이 쏟아지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큰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66%(50.05포인트) 내린 1,831.30에 거래가 종료됐으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41%(145.93포인트) 떨어진 10,174.14를 기록했다.
FRB의 금리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비공개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가계 수요는 유지되고 있으나 기업이익과 자본지출의 지속적인 감소와 해외부문의 성장 둔화가 미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특히 물가보다는 지나친 경기 후퇴를 미국 경제에 대한 주요 위협 요인으로 지목, 경제가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준비가 돼 있음을 강력히 내비쳤다. 차기 FOMC 회의는 10월 2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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