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삼성과 기아의 경기에서 1회말 선두타자로 들어선 이종범.
삼성의 에이스 임창용으로부터 좌중간 팬스를 넘기는 홈런을 때려내며 복귀 후 1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 갔다. 이종범의 이날 선두타자 홈런은 자신의 18번째 1회 선두타자 홈런기록으로 더욱 값진 홈런이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연속안타 기록은 롯데의 박정태가 지난 99년 31경기 연속안타 기록을 가지고 있고 이종범 자신은 22경기 연속안타를 친 경험이 있다.
2일 복귀전 이후 한게임도 거르지 않는 강행군속에 매경기 1개의 안타를 기록하며 16게임까지 연속안타 기록을 늘이고 있어 자신의 연속안타 기록은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이고 조심스럽게 박정태가 가지고 있는 31경기 연속안타 기록을 점쳐볼만도 하다.
현재 소속팀 기아의 남은 경기수는 26경기.
이종범이 큰 부상없이 매경기 페이스를 유지하여 남은 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한다면 31경기 연속안타 기록은 깨질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종범의 연속안타 행진을 막는 변수가 있으니...
최근 5경기의 기록을 보면 22타수 5안타, 매경기 1안타만을 치며 기록을 연장시키고 있는 상황. 복귀전 이후 한경기에 2개 이상의 안타를 기록한 것은 3게임에 불과, 나머지 경기에선 1안타를 치는 부진(?)을 보이고 있어 언제 연속안타 행진이 멈출지 불안하다.
지난 21일 경기에선 4타석까지 안타가 없어서 14경기에서 안타행진이 멈추는 것 같았다. 그러나 8회 마지막 타석에서 보란듯이 2루타를 쳐내며 연속안타 경기를 이어가는 저력을 보여 관중들로 부터 박수를 받았다.
지난 7월 귀국이후 짧은 연습기간과 복귀이후 계속되는 매스컴의 취재에 빠짐없이 응해주는 일이며 귀국이전 일본에서의 많지 않은 경기출장, 부상의 완전회복의 더딤등 쉽사리 경기감각을 찾지 못하는 것과 32살의 나이에 무더위속에 계속되는 경기에 체력적 문제가 매경기 1안타에 머무는 부진의 원인일 수 있다.
급기야 21일과 22일에는 경기전에 영양제를 맞으며 병원신세까지 지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이런 여러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이종범이 16경기 연속안타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야구천재의 모습이 아닐까?
매경기 매타석마다 집중력을 보이며 어떻게든 살아나가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안타를 쳐내고 있는 이종범. 그의 복귀바람을 연속안타 바람으로 이어갈 것인지?
이종범 자신은 연속안타 행진을 의식하지 않는다하지만 이종범을 아끼고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은 당일 경기에서 누가 이겼는지에 관심보다 이종범이 안타를 쳤는지에 더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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