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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US오픈 출전 이형택 佛 에스쿠드와 첫판

입력 | 2001-08-23 18:45:00


‘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 이형택(25·삼성증권)이 27일 밤(한국시간)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첫판에서 강호 니콜라스 에스쿠드(프랑스·사진)와 맞붙는다.

23일 대회본부가 발표한 대진표에 따르면 이형택은 단식 1회전에서 31번 시드의 에스쿠드와 만나게 됐다. 여기서 승리할 경우 알렉스 보코몰로프 주니어(러시아)와 예선 통과자의 1회전 승자와 3회전 진출을 다투게 된다.

이형택은 세계 랭킹 66위, 2001챔피언스 랭킹 91위인 반면 에스쿠드는 세계 32위, 챔피언스 랭킹 18위로 순위를 따졌을 때 버거운 상대로 보인다. 특히 올 시즌 성적만으로 집계하는 챔피언스 랭킹에서 차이가 많아 한 수위라는 평가.

통산 단식 우승 2회의 에스쿠드는 99년 US오픈 8강에 올랐으며 올 6월 윔블던에서도 준준결승까지 진출했다. 키 1m85, 몸무게 70㎏으로 날카로운 그라운드 스트로크가 주무기로 네트 플레이도 매섭다. 이형택과는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해 서브 리시브가 승부의 열쇠가 될 전망.삼성증권 주원홍 감독은 “대진운을 기대했는데 부담스럽게 됐다”며 “하지만 이형택의 컨디션이 좋고 지난해 쌓은 경험도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이형택은 지난해 US오픈에서 4회전까지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킨 뒤 최강 피트 샘프러스(미국)에게 패하며 아쉽게 준준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