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인 교통체증을 빚고 있는 서울 동북부지역을 순환하는 경전철을 도입하는 등 다각적인 교통대책이 마련됐다.
서울시는 24일 대규모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미아사거리 주변을 중심으로 한 서울 동북부지역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교통대책을 세웠다.
서울시가 검토중인 경전철 노선은 △미아∼삼양선(상계동∼우이동∼삼양동∼신설동, 13㎞) △월계∼청량선(상계동∼월계동∼청량리, 14㎞) 등 2개. 이 가운데 미아∼삼양선이 유력한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으며 내년부터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시는 또 미아사거리 주변을 지나는 북부간선도로 등 5개 도로를 신설하고 월곡동길 등 6곳의 도로를 확장해 기존 도봉로를 중심으로 남북축을 잇는 간선도로를 동 서쪽에 한 개씩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미아사거리 주변에 개설 및 확장되는 도로
구분
사업
연장(㎞)
폭(m)
개통일정
신설(5곳)
북부간선도로
4967
19
연말 개통
오패산길(미아4동49의102∼번2동442의6)도로
2452
15
2005년 완공
미아5동460 도로
220
20
2003년 개통
정릉, 미아재개발지구내 도로
1313
20∼31
연말 완공
정릉길∼영창실업간 도로
960
12
기완공
확장(6곳)
월곡재개발지구내 도로
680
15→20
2004년 완공
월곡동길
220
2002년 완공
인수봉길∼솔샘길 도로
1231
12→20
연말 완공
보국문길
980
15→20
설계 완료
아리랑길
1540
15→25∼30
2004년 완공
월계로(미아사거리∼창문여고)
780
25→35
계획중
다음달 개장할 현대백화점 미아점 일대에 대해서는 백화점 뒤편에 폭 12m의 이면도로를 추가 개설하는 한편 백화점과 지하철 4호선 길음역, 6호선 월곡역을 연결하는 지역순환버스 운행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는 또 도시교통정비촉진법이 개정되는 대로 미아사거리 일대를 ‘교통혼잡 특별관리구역 및 교통특별관리시설물’로 지정, 부제운행을 비롯해 다중이용시설의 주차장이용을 제한하거나 교통유발부담금을 할증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성북구가 철거를 요청한 미아고가차도에 대해 서울시는 내년까지 주변 교통여건을 면밀히 점검한 뒤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보고 최종결정을 유보했다.
이밖에 △미아로 길음역사거리 좌회전 허용(정릉길 방면) △백화점 서쪽 이면도로 조기 개설 △현대백화점∼길음역(4호선)∼월곡역(6호선)을 잇는 지역순환버스 신규운행 등의 단기대책도 제시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다음달 중 현대백화점 미아점 개장에 따른 단기 교통개선대책을 시행하더라도 이 일대 차량지체시간이 지금보다 13.7% 늘어날 전망”이라며 “단기대책 외에 교통여건 추이를 분석해 교통난 해소를 위한 중장기 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