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25일 한 결혼 정보 회사가 마련한 ‘밀레니엄 2000 미팅 페스티벌’에 참석해 자신의 결혼관을 밝혔다.
미혼 남녀 2000명이 참석한 행사에서 이 총재는 “내가 결혼할 때와는 지금 시대도 달라지고 남녀의 역할도 달라졌지만, 그래도 부부는 대등한 동반자 관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어 외동딸의 결혼식 전날 딸에게 당부한 5가지 생활 수칙을 소개했다. 집안 대소사를 서로 논의해 결정하고, 부부싸움을 하더라도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하지 말며, 서로 존대말을 하고, 남편을 다른 사람과 비교해선 안되며, 아무리 살림에 바빠도 절대 책을 손에서 놓지 말라는 것이었다.
이 총재는 “또 28세 때 법원 상사의 소개로 아내를 만나 결혼하게 됐는데, 한때 서로 약속시간을 잘못 알고 오해를 하는 바람에 헤어질 뻔한 적도 있었다”며 “젊은 부부들이 하찮은 일로 헤어지기도 하는데, 지나고 보면 정말 별 것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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