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26일 ‘2001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가 평양 ‘8·15 민족통일대축전’ 행사비용 중 일부를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해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국민 혈세로 조성된 남북협력기금이 ‘친북(親北) 광란극’ 지원을 위해 존재하는 돈이냐”며 반대 견해를 밝혔다.권 대변인은 논평에서 “반국가 이적활동에 국민 혈세를 지원하라고 허락할 만큼 국민이 비정상적이지 않다”며 “정부는 축전 참가와 관련해 어떤 지원도 불가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자민련 김성룡(金星龍) 부대변인도 26일 관련 논평을 내고 “국민에게 사과하고 자중해야 할 처지에 무슨 염치로 자금 지원을 요청하느냐”며 “단 한푼도 지원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 당국자는 26일 “추진본부가 16일 평양에서 열린 8·15행사의 비용 중 일부(3억2000만원)를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해줄 것을 서면으로 요청했었다”며 “추진본부가 당초 정부와의 약속을 어긴 만큼 기금을 지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