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은 언론탄압 저지를 위한 단식투쟁 나흘째인 26일 성명을 내고 “언론사 대주주 구속은 현 정권의 압력이나 회유를 거부한데 대한 보복조치이며, 비판여론을 봉쇄해 무리한 정치적 음모를 획책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현 정권은 동아와 조선일보의 편집간부 등에 대한 인사 조치를 요구하면서 협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러한 협박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엄청난 세금 추징과 사주 구속이라는 보복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언론사 세무조사라는 미명 아래 저질러진 불법적 계좌추적과 공공연한 협박, 대대적 사정을 통한 비판 언론인 제거 음모를 즉각 중단하고 보복적 차원에서 구속된 언론인을 조속히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은 이날 박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김대중(金大中)씨가 완전히 나라를 망쳐놨다”며 “단식투쟁이 개인적으로는 힘들겠지만 이 나라 언론자유와 민주발전을 위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재차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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