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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결혼식 올린 노르웨이 왕세자비 호이비

입력 | 2001-08-26 18:21:00


노르웨이의 하콘 왕세자가 25일 오슬로 루터교회에서 유럽 각국의 왕족 등 수천명의 하객의 축복을 받으며 동거해온 메테 마리 호이비와 결혼식을 올렸다.

하콘 왕세자와 호이비씨는 군나르 스타알세스 주교 앞에서 결혼 서약을 했으며 두 사람의 결혼식은 TV로 전국에 생중계됐다. 미혼모로 4세 아들을 둔 신부는 식 도중 잠시 눈물을 흘리기도 했으며 아들인 마리우스는 들러리를 섰다.

평민 출신인 호이비씨는 마약 복용설 때문에 미래의 왕비감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 여론 때문에 시달렸다. 결국 결혼식을 며칠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고 젊은 시절의 방종했던 생활을 후회하면서 공개 사과했다. 두 사람의 결혼 계획이 알려진 뒤 왕실 인기는 급락했는데 솔직하게 과거를 털어놓은 이 기자회견을 계기로 호이비씨에 대한 동정론이 확산됐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노르웨이 국민의 40%가 호이비씨에게 호감을 갖고 있으며 84%는 솔직한 과거 고백을 높이 평가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알베르 2세 벨기에 왕, 칼 구스타프 스웨덴 왕, 찰스 영국 왕세자, 에드워드 영국 왕자, 펠리페 스페인 왕세자 등 유럽 6개국의 왕족이 하객으로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