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민들이 대기중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s)로 인해 암에 걸릴 위험성이 아주 높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환경부에 따르면 울산대 이병규교수(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는 27일부터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제12차 대기보전세계대회에서 ‘울산에서의 일상생활 중 휘발성유기화합물질에 대한 노출위해도 평가연구’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 교수는 미리 배포한 연구 논문에서 “20세 이상의 울산 시민 331명을 대상으로 일상 생활 패턴과 생활 지역의 대기중 VOCs 농도를 분석한 결과 시민들이 일생 동안(70년) VOCs에 노출돼 암에 걸릴 위험성(발암 위해도)을 전문적인 수치로 계산할 경우 ‘0.000216’으로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기준치를 20배 이상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VOCs는 벤젠으로 자동차 배출가스와 공장 매연, 페인트 등에 함유돼 있으며 발암물질로 분류돼 있다.
이 교수는 또 근무시간이나 야외활동 시간의 공단지역 발암위해도가 다른 일반도시에 비해 3배 이상 높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새 아파트의 경우 벽지와 페인트 커튼 가구 등에서 발암성 VOCs가 많이 배출되기 때문에 수면시간 중 암에 걸릴 위험성이 오래된 아파트의 2배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논문에서 “VOCs로 인한 발암위해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VOCs 배출원을 줄이고 실내를 제대로 환기시켜 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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