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게임 포털사이트 EA.com이 9월부터 한국에 진출한다.
EA코리아는 26일 “EA.com의 게임 중 한국 게이머의 정서에 맞는 7종의 게임을 한글화해 내년 상반기까지 점진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7종의 게임은 울티마 온라인, 심즈 온라인, 피파 웹축구, 트리플플레이 웹야구, 액션 게임 배틀 태크 3025, 경주 게임 모터시티 온라인, 롤플레잉게임 어스앤비욘드 등이다.
EA.com의 진출은 리니지 포트리스2 등이 장악하고 있던 한국 온라인 게임의 판도를 바꿔놓을 수 있는 변수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기존 게임이 한가지 계정으로 한가지 게임만 할 수 있는데 비해 EA.com는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EA.com은 2000년 10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현재 80여종의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EA.com도 현재 22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온라인 게임 시장의 37%를 점유하고 있다.
김승규 팀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서비스해오던 EA.com이 첫 해외 진출국을 한국을 선정한 것은 독특한 PC방 문화와 온라인 게임의 활성화에 영향을 받았다”며 “EA.com의 게임을 즐기려면 패키지 상품을 구입한 뒤 월 이용료를 내거나 EA.com의 가맹점으로 가입한 PC방으로 가면 된다”고 말했다. 월 이용료는 1만 2000∼1만3000원 정도로 예정하고 있다.
한편 EA코리아는 EA.com의 한국 진출에 발맞춰 기존 울티마 온라인 대신 한국 게이머의 입맛에 맞게 게임 방식을 바꾼 한국형 울티마 온라인을 9월에 선보인다. 한국형 울티마 온라인은 상대 캐릭터를 죽이는 PK(Player Killed)를 허용하는 등 전투 성향을 강화했으며 게임내 커뮤니티 형성을 최대한 보장해주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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