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란
3류 건달 강재(최민식)와 불법체류자인 중국 여인 파이란(장바이츠)의 사랑을 그린 영화. 강재는 일면식도 없는 파이란을 돈을 받고 아내로 입적시킨다. 파이란에 대해 까맣게 잊고 있던 강재는 ‘아내’의 사망통지서를 받는다. 그제서야 자신의 삶에 뛰어든 여자의 존재를 깨달은 강재는 여자가 자신에게 남긴 사랑의 편지를 읽는다. ‘철도원’의 작가 아사다 지로의 단편소설 ‘러브레터’를 원작으로 한 작품. 송해성 감독.
■노랑머리2
세상의 선입견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사랑에 실패한 트랜스젠더 J의 아픔을 다룬 영화. 실제 트렌스젠더 하리수가 출연했다고 해서 화제가 된 작품. ‘섹스비디오’를 미끼로 미혼모 배우지망생 Y를 협박하는 3류 매니저의 이야기가 곁들여진다. 여배우 벗기기에 급급해 ‘등급 보류 파동’을 빚었던 전편에 비해 완성도가 높다. 김유민 감독.
■스파이 키드
전설적인 스파이의 아들과 딸이 악당에게 붙잡힌 부모를 구한다는 내용의 액션 어드벤처. 순식간에 햄버거와 감자튀김으로 변해버리는 알약 등 흡사 007영화에나 나올 법한 희한한 첨단 무기와 ‘꼬마 제임스 본드’의 활약이 웃음을 자아낸다.
‘엘 마리야치’ 등 유혈이 낭자한 영화로 ‘할리우드의 악동 감독’으로 불렸던 로베르트 로드리게즈가 만든 가족영화.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매력적인 ‘스파이 아빠’로 등장한다.
■뉴블러드
어느 날 아침, 8구의 시체가 발견된다. 전말을 알고 있는 사람은 중년 남자 화이트 뿐. 그는 경찰에게 하룻밤 사이에 일어난 사건의 전말을 이야기한다.
부자간에 얽힌 기묘한 제안과 혈연의 애증을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 아들 대니를 위해 대니가 실수로 죽인 갑부 윌리엄의 대역을 맡은 아버지 화이트. 반전에 전점을 거듭하지만 반전의 타이밍을 놓쳤다. 마이클 허스트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