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떠오르는 리듬 앤드 블루스(R&B) 스타로 미모와 재능을 겸비해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여가수 알리야 호턴(22·사진)이 25일 바하마에서 항공기 추락사고로 숨졌다.
호턴은 이날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친 뒤 마시하버 공항에서 세스나 402 경비행기를 타고 미 마이애미로 향하던 중이었다. 활주로 이륙 직후 추락한 비행기에는 호턴 외에 동료 8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도 모두 숨졌다.미 국립교통안전국은 바하마측의 요청에 따라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27일 특별조사단을 파견했다.
호턴의 소속사인 버진레코드사는 “세계에서 가장 재능 있는 스타 중 한 명을 잃었다”면서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1994년 15세 때 데뷔 앨범을 100만장이나 팔아 화제를 뿌렸던 호턴은 지난달 세 번째 앨범을 발표했으며 ‘한번 더 해봐요’(Try Again)의 대히트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었다. 그는 98년 영화 ‘아나스타샤’의 주제곡을 불러 최연소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또 영화 ‘로미오 머스트 다이’에 출연해 배우로서의 재능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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