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축구가 제21회 베이징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모두 4강에 진출했다.
한국 남자팀은 27일 중국 시아농탄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전반 최철우(울산 현대)와 윤용구(전남 드래곤즈)의 연속골을 앞세워 후반 1골을 만회한 브라질의 추격을 따돌리고 2-1로 승리, 준결승에 올랐다.
또 여자팀도 역대 전적 4무6패로 절대열세였던 일본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겨 감격의 첫 승을 거두며 국제종합대회 첫 4강 진입의 쾌거를 이뤘다.
이날 한국 남자팀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최철우가 페널티지역 내 왼쪽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19분에 윤용구가 득점해 2-0으로 달아났다. 한국은 후반 11분 마티아스 호제리우에게 골을 내줬으나 승리를 지켰다. 91년 셰필드대회 이후 10년만의 정상탈환을 노리는 한국은 일본-영국전 승자와 29일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한국 여자팀은 이날 일본전에서 후반 27분 곽미희(INI스틸)가 찬 27m짜리 프리킥 성공으로 선취골을 얻었으나 10분 뒤 에하시 가쓰라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결국 한국은 승부차기에 들어가 골키퍼 김성숙(영진전문대)의 선방으로 5-4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한편 이날 한국은 육상 여자포환던지기의 이명선(익산시청)과 유도 여자단체전에서 각각 은, 동메달을 추가했다. 테니스에서는 여자복식의 김은하(한체대)-김미옥(양천구청)조가 슬로바키아조를 2-0으로 꺾고 4강에 올라 동메달을 확보했다.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