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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LG 4강행 첨병 서용빈

입력 | 2001-08-29 14:21:00


"공수에 걸친 서용빈의 맹활약! LG의 4강행은 더욱 가까와지고 있다는데..."

피말리는 4강 혈전!

28일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최하위 LG는 2위 현대를 잡으며 4강행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12-4의 대승을 거두며 그간 부진했던 홍현우, 양준혁 등이 활발한 타격을 선보이며 경헌호 역시 중간계투로 나와 호투했다.

하지만 눈에 안보이는 부분에서 활약해준 이 선수의 공헌이 크다.

바로 탤런트 유혜정씨의 남편 서용빈(30).

서용빈은 아직 규정타석에서 약간 모자란 관계로 명함을 내밀지 못하고 있지만 3할을 오르락 내리락하는 타율을 유지하면서 침체된 팀타선의 중심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날 역시 서용빈은 타격에서 팀에 큰 공헌을 했다.

1회초 2점을 내주면서 어렵게 출발한 LG의 1회말 반격.

평상시 하위권 타순에 쳐져 있던 서용빈은 이병규에 이어 2번 타순에 전진 배치됐다.

이병규의 안타에 이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가 무사 1,2루의 찬스를 만드는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이후 양준혁의 타석 때 홈을 밟으며 2-2 동점을 만들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3-3으로 동점이었던 2회말 공격.

이종열, 유지현의 안타로 무사 2,3루 상황에서 서용빈은 이병규와 나란히 내야땅볼을 쳐내 5-3으로 도망쳤다.

특히 서용빈의 타격은 평상시의 60% 정도밖에 힘을 실지 않는 상태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겠다는 의지가 완연하게 드러난 타격이었다.

서용빈의 활약은 공격에만 한정되진 않았다.

'메이저리그급 수비수'라는 칭찬을 들었던 서용빈은 이날도 여지없이 매서운 수비력을 선보였다.

1회 무사 1,2루의 위기 상황에서 심정수의 타석.

심정수의 컷트성 타구를 1루 파울라인을 벗어나 직선타구로 날라왔지만 서용빈은 과감 또 날렵하게 글러브를 가져가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그리고 역모션으로 2루로 원바운드 송구, 3루로 향하던 박재홍을 잡으며 현대의 공격력을 무마시켰다.

파울라인을 넘어서 날라오는 직선타를 잡아야하는지에 대해 빠른 판단을 내린 서용빈, 곧바로 역모션으로 2루로 볼을 던져야겠다는 판단과 고의적인 원바운드 송구는 그의 수비력을 짐작케해주는 대목이었다.

96년 허리부상, 98년 교통사고, 99년 병역비리연루 등으로 불행한 시간을 보내야 했던 서용빈!

이쁜 아내 유혜정에게 항상 미안해 했던 그.

LG의 좌타라인에 힘을 더해주며 4강행을 위해 힘차게 달리고 있는 그의 모습은 진정한 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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