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이 29일 JP 대망론, 국민의 바람이며 역사의 순리 라는 문건을 제작, 공개한데 대해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JP 대망' 을 위한 무리한 정계개편 가능성을 우려했다. 여야 할 것 없이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은 28일(미국 시간) 한국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우리 당에도 대망을 꿈꾸는 사람이 10여명에 이른다" 고만 말했다. 이 최고위원의 한 측근도 "뭐라 언급할 입장이 아니다" 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의 한 측근은 "그 어른이야 대망을 가질 만하다" 며 "다만 국민지지가 관건" 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도 "경륜있는 정치인으로서 그런 뜻을 가질 수 있으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공개적인 토론과 민주적인 과정을 통해서 결정돼야 한다" 고 말했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정치인이 꿈을 가지는 건 당연하며, 특히 오랜 경륜을 가진 JP가 대망을 가지는 건 자연스럽다" 고 하면서도 "그러나 그 대망이 정말 국민의 여망에 부합될 때 아름답게 보이고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인위적으로, 억지로 대망을 만들려 할 때는 국민을 짜증만 나게 하고 혼란스럽게 한다" 며 "JP는 순리를 따르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는데, 대망을 위해 무리한 정계개편을 시도하면 지금까지 쌓아온 것도 허물어질 것이다" 고 말했다.
박근혜(朴槿惠) 부총재는 "대선에 나가고 안나가고는 본인이 결정하는 것이나 판단은 국민이 하는 것 이라며 경륜보다 더 중요한 것은 확실한 국가관"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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