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3명을 고용하고 가축을 기르는 축산인이다. 축산업은 1년에 하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일하는 업종이다. 그런데 주 5일 근무라는 말이 나오기 무섭게 일부 분야에서는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하니 난감할 뿐이다. 주 5일 근무제가 당장 시행되지 않더라도 가축과 함께 힘든 시간을 보내는 근로자들을 보면 할 말이 없고 소외감을 느낀다. 민주주의 사회는 노동 여건이 각양각색이고 고용 형태도 제각각이다. 그런데 제도적으로 주 5일 근무를 못박으면 이를 시행하지 않는 업체에도 당연히 영향을 준다. 축산업에 주 5일 근무제가 도입되지 않는다 해도 묵묵히 일하는 종사자들이 더 좋은 근로조건을 찾아 동요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당국이 알았으면 한다.
임 용 택(경기 파주시 탄현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