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왜 이렇게 잘하는 걸까?'
‘이보다 더 잘할 순 없다’
‘한국산 핵 잠수함’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시즌 최다세이브 신기록을 작성했다.
김병현은 30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뱅크원 볼파크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8회 2사 후 등판, 1⅓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15세이브째를 기록했다. 김병현은 내셔널리그 서부조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이틀연속 세이브를 올리며 애리조나가 2위 샌프란시스코를 4게임반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굳히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올시즌 4승3패 15세이브를 기록한 김병현은 2.66이던 방어율을 하루만에 2.61로 더욱 낮췄다. 통산 30세이브를 거둔 김병현은 지난 16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이후 8게임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며 1구원승 4세이브의 빼어난 성적을 거둬 한창 물오른 투구감각을 과시했다.
김병현은 2:0으로 앞선 8회 2사 주자 1, 2루의 위기에서 애리조나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상대는 강타자 제프 켄트. 김병현은 볼카운트 투스라이크 원볼에서 켄트에게 중견수 플라이를 유도해 간단하게 실점위기를 벗어났다.
애리조나가 8회말 공격에서 점수를 뽑지못해 여전히 2점차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9회. 김병현은 특유의 ‘배짱투구’로 샌프란시스코 강타선을 잠재웠다.
첫타자 JT 스노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김병현은 대타 에드워즈 구즈먼을 1루 파울플라이로 처리해 투아웃을 잡은 후 베니토 산티아고를 투수앞 땅볼로 아웃시키며 팀 승리를 완벽하게 지켰다.
애리조나는 3회 맷 윌리엄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리고 5회에는 ‘곤조’ 루이스 곤잘레스의 시즌 50호 솔로포로 점수차를 벌렸다.
한편 LA 다저스는 콜로라도 로키스에 5:3으로 졌다. LA 다저스는 선두에 5게임 반 뒤진 서부조 3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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