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2류 영화배우도 미국 대통령을 지냈는데 당신은 왜 안되나.”
미 할리우드의 명배우 존 쿠삭(35·사진)의 팬들이 그를 2004년 미 대선에 나설 민주당 후보로 밀기 위해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고 여론 조성에 나섰다.
2월에 사이트를 연 뒤 동감을 표하는 글이 쇄도하자 ‘쿠삭 대통령 만들기 모임’측은 “유명 정치인인 조지프 리버맨 상원의원보다 더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그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크다”며 흥분하고 있다. 그는 영화배우는 물론 감독 극작가 제작자로도 활약해 할리우드의 2류배우였던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에 비할 바가 아니라는 것이 팬들의 주장.
영화배우인 부친의 영향으로 7세 때 연극에 눈을 뜬 그는 뉴욕대학을 중퇴한 뒤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그의 다섯형제 자매가 모두 영화배우.그는 1990년 영화 ‘세이 애니싱(Say Anything)’으로 시카고영화제에서 최우수연기자상을 받았다. 영화 ‘더 크래이들 윌 록(The cradle will Rock)’과 ‘트루 컬러스(True Colors)’에서는 정치적 리더십이 강한 부통령과 젊은 정치가로 각각 등장한 바 있다. 그는 팬들의 이 같은 움직임을 전해듣고 미소만 지었을 뿐이라고 인터넷뉴스매체인 이온라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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