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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대 적조센터 분석]서해 적조 여부 내주 판가름

입력 | 2001-08-30 22:08:00


남해안에서 발생한 유해성 적조가 동해안까지 빠르게 확산돼 피해가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서해안의 적조 발생 여부는 다음달 초순의 강우량에 좌우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군산대 적조연구센터 정해진(鄭海鎭·해양정보과학과)교수는 30일 “예년의 경우에 비춰 전북지역 서해안 일대는 9월초부터 중순사이에 적조 발생이 예상된다”며 “이 기간에 강우량이 많을 경우 적조생물의 활동을 억제하는 규조류가 대량 번식해 피해정도가 미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99년에는 전북 부안과 군산 앞바다인 새만금 방조제 부근에서 100㎞에 이르는 해역까지 적조띠가 연결될 정도로 적조생물 밀도가 높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비가 많이 내려 적조 현상이 눈에 띄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전북도는 이날 적조피해 예방대책을 발표하고 “도내 연안 해역은 조석 간만의 차가 크고 조류의 소통이 원활해 적조 발생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밝혔다.

도관계자는 “도내 해안에도 98년과 99년,올 5월 고군산군도와 금강하구 연안에 적조가 발생했으나 대부분 무해성 조류인데다 양식장이 많지 않아 직접적인 어업 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