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30일 주요 경제 지표의 악화 등에 따른 우려로 폭락해 4월 이후 처음으로 10,000 아래로 떨어졌다.
다우 지수는 이날 개장 직후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낮 12시35분(한국시간 31일 오전 1시35분) 현재 전날 종가보다 141.98포인트 떨어진 9,948.85를 기록했다.
첨단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전날보다 49.80포인트 떨어진 1,793.37을 기록했다.
월가에선 전날 발표된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간신히 마이너스 성장을 면한 0.2% 성장에 그치고 이달 소비자들의 신뢰지수가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데다 인터넷 업체인 선마이크로시스템의 수익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실망 매물이 쏟아져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프루덴셜증권의 브라이언 미스코로스키는 “기술주 중심으로 주가가 폭락하며 심리적 저지선인 지수 10,000이 무너졌다”며 “증시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 투자자들이 사태를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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