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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기타]'착한 아이'는 불행하다 '나쁜 아이로 키워라'

입력 | 2001-08-31 18:35:00


◇ '나쁜 아이로 키워라' / 가토 다이조 지음 김난주 옮김/207쪽 /7500원 이다미디어

어린 자녀가 부모의 권유로 자기가 먹고 싶은 사탕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준다면?

부모는 ‘착한 아이’라고 칭찬할 것이다. 부모 말 잘 듣고 순종적이고 말썽부리지 않는 ‘착한 아이’는 부모들의 자랑거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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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저자는‘착한아이’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착한 아이’는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받고 싶은 마음 때문에 사탕을 넘겨주는 것과 같은 원하지 않는 행동을 한다. 남에게 싫은 얼굴을 하지 않는다. 마음 속으로는 괴로우면서도 ‘착한 아이’인척 연기를 하는 것이다. ‘착한 짓’을 한 만큼 보답을 바란다. 하지만 그 보답은 별로 신통치 않다. ‘착한 아이’에겐 의무와 부담만이 남는다.

게다가 남의 뜻대로 행동하다보니 자기가 진짜 뭘 원하는지 알지 못하는 단계까지 이른다.

마음 속으로 점차 불만과 원망이 쌓이고 결정적인 순간에 폭발하게 된다. 끔찍한 짓을 저지르는 것이다.

물론 아이들을 제멋대로 하도록 내버려 두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아이들이 원하는 바를 ‘착한 아이’라는 사탕발림으로 무조건 억누르려고 하지말라는 것이다.

한번 돌이켜보자. 부모들이 편하자고 아이들을 무심결에 ‘착한 아이’로 키우고 있지는 않은지.

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