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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뒷이야기]언제쯤이나 ‘판정타령’에서 벗어날까

입력 | 2001-08-31 19:44:00


A감독 : (온몸을 부르르 떨며) 왜 외국인선수하고 국내선수하고 몸싸움을 벌이면 항상 국내선수에게만 휘슬을 부는데요? 이거 원, 한두 번도 아니고….

B감독 : (기가 차다는 듯) A감독이 그런 얘길 하면 사람들이 웃어요. 심판들이 3쿼터만 되면 누구를 위해 항상 장난치는 줄 아세요? 바로 A감독의 팀 때문입니다.

C감독 : (체념한 듯한 표정으로) A, B감독은 그래도 행복한 겁니다. 저는 이제 질렸어요. 우리 팀은 경기마다 심판까지 포함해 8명하고 싸우는 꼴입니다. 선수들이 모 심판만 나오면 아예 뛰지를 않아요. 열심히 해봤자 무조건 진다는 거죠.

여자프로농구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체육관 안팎에서 어김없이 흘러나오는 사령탑들의 불만을 모아봤다. 마치 TV사극에 나오는 궁중 여인네들마냥 귀를 쫑긋 세우고 경기장 이곳저곳을 기웃대며 뭐든지 주워들어야 하는 것이 기자들의 운명인 까닭에 감독들의 이같은 주장도 이제는 신물이 날 정도로 익숙해졌다.

지난 겨울리그에서도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신세계 이마트배 2001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는 그 강도와 횟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단순히 패장이 판정에 대해 가벼운 불만을 토로하는 ‘뒷말’ 수준이 아닌, ‘XX팀은 도와주는 사람이 많으므로 반드시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수밖에 없다’ 혹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