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8만5749달러(약 53억8000만 원). ‘골프지존’ 타이거 우즈(25)가 올 시즌 그린에서 벌어들인 돈이다. 마스터스를 포함해 시즌 4승. 모두 15개 대회에 출전했으므로 대회당 소득은 29만9049달러라는 계산이 나온다. 퍼팅을 포함해 모두 4142타를 휘둘렀으므로 1타당 1083달러의 수입이다. 특히 프로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예선 탈락이 없었다는 점이 놀랍다.
우즈가 지난 PGA선수권대회 때 기록한 드라이버 거리는 평균 311야드. 시즌 평균은 295.1야드이며 5위에 랭크되어 있다. 이렇게 장타를 내고 페어웨이에 떨어뜨린 것은 67.3%(125위). 아이언 샷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그린 적중률은 71.3%(5위). 평균 퍼팅수는 1769타다(83위). 또 모래 벙커에 빠져 파를 잡아낼 확률은 52.2%(94위). 이런 수치들이 모두 합쳐져 기록한 최종 평균타수는 68.74타로 1위다.
96년도 스탠퍼드대학 시절 프로에 데뷔해 PGA투어 통산 28승을 올렸고 국제대회는 4승. 96년부터 벌어들인 순수상금은 2498만9198달러(약 299억8000만 원). 역대 프로 골퍼 중 최단기간 가장 많은 돈을 벌었다.
이렇게 신화적인 기록을 이어온 우즈에게도 슬럼프는 있다. 최근 연속 5게임에서 12~29위에 그치는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US오픈부터 뭔가 잘 안 풀리는 느낌의 샷을 연발하고 있는 것. 그러니 1주일 한 번 클럽을 잡는 주말 골퍼들로서는 혹 뒤땅을 치거나 토핑이 났더라도 화를 낼 일이 못 된다. 우즈도 실수한다는 간단한 진리를 생각하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