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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영월군 '님비' 해결 모범…쓰레기매립장 공모로 선정

입력 | 2001-09-02 21:42:00


강원 영월군이 혐오시설로 ‘님비현상’의 주대상인 폐기물종합처리장 시설의 부지를 공모(公募)를 통해 선정, 좋은 선례를 남기고 있다.

영월군은 현재 사용중인 쓰레기매립장 3개소의 사용연한이 1∼2년밖에 남지않는 등 대부분 과포화 상태에 이르자 지난 2월부터 2개월동안 마을발전기금 30억원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쓰레기매립장 후보지 신청을 공모했다.

그 결과 영월읍 팔괴1리, 북면 문곡4리 등 4개 읍면 9개 마을이 신청, 군이 최근 주민대표와 공무원 전문가 등 15명으로 구성된 입지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북면 문곡4리 독장골을 최종후보지로 선정했다.

이 지역에는 이달부터 2002년 1월말까지 환경조사가 실시되고 2003년 3월부터 90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3만㎡의 부지에 영월군이 10년 이상 사용하게 될 폐기물종합처리시설이 설치된다.

하루 34t 가량의 생활쓰레기가 발생되는 영월군은 그동안 몇차례에 걸쳐 쓰레기매립장 후보지를 물색했으나 그때마다 해당지역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로 무산되는 등 쓰레기매립장 부지선정에 곤욕을 치러왔다.

군은 마을발전기금 지원사례를 조례로 지정, 앞으로 이같은 혐오시설을 설치할 때마다 공모를 통해 후보지를 선정하기로 했다.

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