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은 싸움닭! 스트라이크 이외에는 던질 생각이 없다는데..."
'공격이 최선의 방어!'
이말은 프로야구에서 그대로 적용된다.
수많은 타자를 상대하는 투수가 공격적이지 못해 도망가는 투구를 계속한다면 승리를 장담하기가 무척 힘들어진다.
매 타자마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만들어가는 것만이 최상의 승리 방정식이기 때문이다.
30일 프로야구에서는 이런 공격적인 피칭의 진수가 나왔다.
자신의 시즌 최다세이브 신기록을 작성한 김병현이 바로 그 주인공.
김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앞선 2사 1,2루 위기에 등판, 1.1이닝동안 4타자를 상대로 무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세밀하게 살펴보면 8회초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 브렛 프린츠가 2사 1,2루를 만든 후 상대한 첫타자 제프 캔트.
한방이면 역전이 되는 위험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김병현은 절대 피해가질 않았다.
1구부터 스트라이크존 안에 볼을 몰아넣던 김병현은 2 스트라이크 이후에도 유인구를 절대 던지지 않을 정도로 공격적이었다.
계속되는 파울볼 속에서도 김병현은 스트라이크존안에 볼을 집중시켰다.
왠만큼 자신의 볼에 자신감이 없다면 행하기 힘든 투구였다.
결론은 평범한 2루 플라이 아웃.
김병현의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인 것은 9회초 선두타자와의 싸움.
볼카운트 0-3까지 몰린 상황에서 김병현은 결코 주자를 걸어내보내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4구째를 한 가운데로 몰아넣었다.
결과는 평범한 유격수 앞 땅볼.
볼카운트 0-3에서 도망가는 피칭을 하다가 볼넷을 내보냈으면 이후 상황은 어떻게 변했을지 알 수가 없다.
이날 김병현의 투구수는 총 13개에 불과했다.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한 볼은 무려 10개, 단 3개의 공만이 볼로 판정됐다.
김병현의 구질이 워낙 지저분한(?) 탓도 있겠지만 볼에 대한 자신감이 없으면 행하기 힘든 일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런 자심감이 메이저리그 최고의 팀에서 마무리로 자라잡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줬다는 사실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로 발돋음하고 있는 김병현!
그의 최대 무기는 자신의 구질에도 있겠지만 볼에 대한 자신감과 이에서 비롯된 공격적인 피칭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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