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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강은정/年6000만원 버는데 전업주부라니

입력 | 2001-09-03 18:28:00


며칠 전 KBS 2TV의 ‘VJ 특공대’를 시청했다. 그런데 부동산 경매에서 돈을 버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방영하면서 연간 6000만원을 버는 여성을 전업주부라고 소개했다. 순간 전업주부의 개념이 무엇인지 혼란이 일어났다. 경매로 나온 집을 보러 다니면서 적은 돈으로 수천만원의 이익을 본다면 부동산 전문가에 가까운데 전업주부라는 표현을 쓸 수 있을까. 그렇다면 집에서 아이들 키우며 살림하는 주부들은 무엇이란 말인가. 연간 6000만원 소득은 가사노동으로 벌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직장 남성들도 이 정도면 고소득자에 속한다. TV가 용어를 함부로 사용해 진짜 전업주부에게 은근히 사행심만 조장한 셈이다. TV는 용어사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강 은 정(경기 남양주시 일패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