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문학사를 집대성한 ‘라틴아메리카 문학사’(전2권·태학사)가 출간됐다.
멕시코 국립자치대에서 문학 석 박사학위를 한 정경원 교수(46·한국외국어대 중남미학과)가 92년에 귀국한 뒤 7년간 집필 끝에 완성한 역작이다.
이 책은 15세기 신대륙 발견시대 당시 상황에서 시작해 식민지시대의 문학을 거쳐 최근 현대 작가까지 망라하고 있다. 시 소설 등 문학뿐만 아니라 관련 분야인 연극 등 다양한 예술장르까지 아우르고 있다.
멕시코 아르헨터나 페루 볼리비아 파라과이 우르과이 콜롬비아 등을 각 국가별로 구분해 설명한 것도 특징이다. 여기 소개된 작가만 200명이 넘고 구체적인 작품 내용과 이에 대한 비평적 관점까지 아울러 라틴문학의 큰 그림을 보여주기에 손색이 없다.
정 교수는 “라틴 문학을 총정리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라 부족함이 적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를 계기로 중남미 문학을 유럽문학의 아류로 생각하는 국내의 선입견이 바로 잡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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