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2·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이틀 연속 홈런을 얻어맞으며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연패의 쓰라린 상처를 안았다. 김병현은 3일 샌디에이고의 퀄컴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0-0으로 팽팽히 맞선 13회말 등판해 첫 타자에게 끝내기 1점 홈런을 허용, 패전의 멍에를 썼다. 전날 역시 샌디에이고전에서 허망하게 만루홈런을 내줘 패배를 안은 데 이어 연패에 빠진 그는 시즌 4승5패15세이브에 평균자책은 2.92로 올라갔다.
연장 13회말 바티스타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샌디에이고 클레스코에게 142㎞의 빠른 공을 가운데 낮게 던졌으나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 고개를 숙였다. 3연패한 애리조나는 서부조 1위를 유지했지만 이날 콜로라도 로키스를 3-1로 꺾은 조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2경기차로 바짝 쫓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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