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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음반]론 섹스스미스의 국내데뷔 앨범 ‘블루 보이’

입력 | 2001-09-04 14:26:00


어느 한적한 시골 농장 축제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모던 포크 음반 ‘블루 보이(Blue Boy)’가 드림비트에서 발매됐다.

'블루 보이' 음반의 주인공은 론 섹스스미스(Ron Sexsmith). 국내 음악팬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름이지만, 벌써 네번째 정식앨범을 낼 정도로 관록이 붙은 아티스트다.

캐나다 출신인 그는 얼터너티브가 주류를 이루던 시기에 전혀 다른 장르인 '포크'를 들고 나왔다. 그래서인지 초창기에 그의 이름은 그다지 알려지지 못했다. 그러나 '포크'만을 고집하는 그의 독특한 음악세계는 천천히 주위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많은 비평가의 입에 오르내리며 심지 깊은 뮤지션으로 주목 받기 시작했다.

그의 지난 앨범이 '소녀의 감춰진 일기장 같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면, 이번 앨범은 '다소 성장한 청년의 고백' 같다는 느낌을 안겨준다.

앨범의 첫 싱글 곡인 ‘디스 송(This Song)’은 애수가 느껴지는 멜로디임에도 불구하고 밴드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듣다 보면 저절로 발끝이 까딱여진다. 또한 폭력남편으로 도망치는 여인의 이야기라는 ‘치프 호텔(Cheap Hotel)’은 론 섹스스미스의 보이스 매력이 물씬 느껴지는 곡이다. 멜랑콜리한 재즈 발라드 ‘풀프루프(Foolproof)’ 등 14곡이 수록되어 있다.

♬ 노래듣기

- This Song

- Foodproof

김경숙 vlffm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