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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이번엔 안양" 선두 또 바뀌다

입력 | 2001-09-06 00:11:00


‘자고 나면 선두가 바뀐다?’

2001프로축구 포스코 K리그에서 벌어지는 선두다툼이 점입가경이다.

5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홈팀 성남 일화와 안양 LG전. 안양은 박정환과 김성재, 박용호가 각각 1골씩을 터뜨려 성남을 3-1로 제압하고 3연승을 달렸다. 안양은 8승6무4패로 가장 먼저 승점 ‘30’고지에 올라서며 3위에서 단독선두로 점프했다. 특히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5위로 처져 있던 지난해 챔피언 안양은 안드레와 드라간 등 용병들과 박정환 김성재 등 토종들의 플레이가 어우러지면서 최근 5경기에서 4승1무로 고공비행, 2연패를 향해 순항 했다.

이로써 선두 안양과 더불어 지난 한달 새 1위에 올랐던 팀이 수원 삼성과 포항 스틸러스, 성남 등 4팀일 정도로 ‘대권 레이스’는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

안양은 지난달 29일 울산 현대전에서 2골을 잡아내 ‘깜짝 스타’로 떠오른 박정환이 선제골을 잡았다. 99년 3순위로 안양에 몸담은 박정환이 전반 20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파고들던 최태욱이 찔러준 볼을 골지역으로 달려들며 가볍게 받아 넣은 것.

공격의 물꼬를 튼 안양은 14분 뒤 혼전 중 상대 수비수가 걷어낸 볼을 김성재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발리슛으로 골네트를 갈라 승세를 굳혔다. 안양은 후반 초반 히카르도가 경고 2회로 퇴장당하면서 수세에 몰려 후반 28분 황연석에게 1골을 허용했지만 3분 뒤 박용호가 쐐기골을 낚아내 승부를 마감했다. 1위를 달리던 성남은 승점 29(7승8무3패)로 2위로 추락.

전주에선 ‘날쌘돌이’ 서정원(수원 삼성)이 전북 현대모터스전에서 2골을 잡아내 팀의 2-0 승리를 일궈내며 득점레이스에 뛰어들었다. 8호골로 득점 공동 2위로 뛰어올라 파울링뇨(11골·울산)를 위협하게 된 것. 수원은 5연속 무승(3무2패)에서 탈피해 승점 28(8승4무6패)로 4위.

광양에선 울산이 정정수와 이길용의 연속골에 힘입어 전남 드래곤즈를 2-0으로 완파하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편 거스 히딩크 한국축구국가대표 감독은 전남-울산전을 지켜본 뒤 “마시엘에 대한 평가를 내리거나 귀화시키는 문제를 결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좀더 두고 보며 평가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