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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샘프라스 '라이벌' 아가시 꺾고 4강행

입력 | 2001-09-06 09:15:00

샘프라스가 3시간 32분의 사투를 승리로 끝낸 후 환호하고 있다.


피트 샘프라스가 2001년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1천580만달러)에서 `라이벌' 앤드리 애거시(이상 미국)를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샘프라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플러싱메도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계속된 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3시간32분간의 접전끝에 애거시에게 3-1(6-7 7-6 7-6 7-6)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최근 애거시와의 대결에서 내리 3번이나 패했던 샘프라스는 라이벌전 연패를 끊고 통산 맞대결에서 32전18승의 우위를 지켰다.

샘프라스는 마리아노 사발레타(아리헨티나)를 3-0(6-4 6-4 6-2)으로 누르고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하고 있는 마라트 사핀(러시아)과 결승 티켓을 다툰다.

샘프라스는 40개에 달하는 실책으로 고전했지만 4세트에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착실하게 따내 웃을 수 있었다.

하지만 19개의 실책에 그쳤던 애거시는 막판에 밀려 무릎을 꿇었다.

전날 폭우로 순연됐던 남자 16강전 마지막 경기에서는 레이튼 휴이트(호주)가토미 하스(독일)에 3-1(3-6 7-6 6-4 6-2)로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안착했다.

또 여자부 단식에서는 올시즌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나눠 가진 비너스 윌리엄스와 제니퍼 캐프리아티(이상 미국)가 결승 길목에서 격돌하게 됐다.

2번 시드 캐프리아티는 8강전에서 아멜리 모레스모(프랑스)를 2-0(6-3 6-4)으로일축했고 비너스도 프랑스오픈 준우승자 킴 클리스터스(벨기에)를 단 1시간5분만에2-0(6-3 6-1)으로 제압, 동생 세레나에 이어 4강에 합류했다.

이로써 여자 단식 4강전은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세레나 윌리엄스, 비너스-캐프리아티의 대결로 결정됐다.

특히 약물중독 등 어두웠던 과거에서 벗어나 자신의 첫 US오픈 타이틀과 함께세계랭킹 1위 등극을 바라보는 캐프리아티와 메이저대회 2연승과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비너스의 대결은 샘프라스와 애거시의 대결에 버금가는 빅이벤트로 예상된다.

비너스와 캐프리아티는 지금까지 3차례 만나 비너스가 전승했고 올해 2차례 맞붙은 하드코트 대회에서도 비너스가 완승했다.

캐프리아티는 강력한 스트로크로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갔고 비너스도 총알같이빠른 서비스와 공격적인 네트 플레이로 43개의 실책을 만회하며 상대를 압도했다.

[뉴욕 AP AFP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