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그리니치빌리지의 설리번스트리트극장에서 40년 이상 장기 공연돼온 오프 브로드웨이 뮤지컬 ‘판타스틱스(The Fantasticks)’가 내년 1월6일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판타스틱스’는 1960년 5월3일 초연했고 3일 현재 1만7005회 공연을 가졌다. 특히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예정된 공연을 취소하지 않은 대기록을 갖고 있다.
‘오프 브로드웨이’ 뮤지컬보다 제도권에 가까운 브로드웨이 뮤지컬 중에서는 ‘캐츠’가 최장 공연기록을 갖고 있지만 지난해 9월 폐막 당시 17년간 7485회의 공연에 그쳐 ‘판타스틱스’의 기록에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애거사 크리스티 원작의 영국 뮤지컬 ‘쥐덫’은 ‘판타스틱스’보다 8년 먼저 막을 올려 아직까지 공연함으로써 세계 최장수 공연 기록을 세우고 있다. ‘판타스틱스’의 제작자 로어 노토는 이 기록을 깨려고 했으나 입장료 수입 격감을 감당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판타스틱스’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풍자한 것으로 자녀를 결혼시키기 위해 양가 부모가 불화에 빠진 것처럼 위장하는 내용이다.